시간을 확인해도 늘 늦었던 이유는 감각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금 필요한 건 하루를 짜는 구조다. 시계를 계속 보는데도, 왜 나는 늘 늦었을까?예전에는 단순히 내가 게으른 줄 알았다.알람도 맞추고, 시간 확인도 자주 했는데왜 자꾸 일정이 밀리고, 지키기로 한 루틴도 흘러내리는지 몰랐다.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시간의 뼈대’에 있었다.하루는 있는데, 구조는 없었다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은 있었지만그 시간에 어떤 구조와 흐름이 들어있는지는 전혀 몰랐다.해야 할 일만 잔뜩 적고, 하나도 끝내지 못한 채하루가 증발하는 기분이었다.그때 처음 ‘시간 구조’라는 말을 생각하게 됐다.앱이 아니라, 뼈대가 필요했다루틴 앱을 몇 개나 갈아탔는지 모른다.색깔은 예뻤고 알람은 정확했지만내가 원하는 삶의 리듬은 전혀 잡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