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이 흘러간 날이 있다.그날은 아무도 나를 위로하지 않았지만,묘하게 위로받은 느낌이 남았다.말을 걸지 않았다.나도 누군가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그렇게 하루가 갔다.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고나도 아무에게도 가지 않았다.의도한 건 아니었지만,그 조용한 하루가 나를 어딘가에서 꺼내주었다.소란스러운 날보다조용했던 날이 더 선명하게 남는다.그날은 설명도 없고 이유도 없었지만,이상하게도 내 마음 한 켠을 다독였다.그렇게 아무 말도 없는 하루가내가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