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틈

아무 말도 없는 날이 나를 위로했다

하루를 붙잡는 사람 2025. 5. 15. 01:07
728x90
반응형


말 없이 흘러간 날이 있다.
그날은 아무도 나를 위로하지 않았지만,
묘하게 위로받은 느낌이 남았다.




말을 걸지 않았다.
나도 누군가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고
나도 아무에게도 가지 않았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 조용한 하루가 나를 어딘가에서 꺼내주었다.

소란스러운 날보다
조용했던 날이 더 선명하게 남는다.


그날은 설명도 없고 이유도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내 마음 한 켠을 다독였다.

그렇게 아무 말도 없는 하루가
내가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다.


728x90
반응형

'하루의 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가 나를 실망시켰다  (0) 2025.05.20
혼자였는데, 이상하게 괜찮았다  (0) 2025.05.17
남아 있는 하루가 나를 이겼다  (0)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