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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감정을 눌렀던 게 아니다.
감정이 먼저 나를 가려버렸다.
그래서 조용했다.
감정을 억누른 게 아니라
그 감정이 나를 먼저 덮었다.
묘하게 침착했고
차분했지만
내가 한 게 아니었다.
감정이 앞섰고
나는 그냥 그 감정 뒤로 밀렸다.
말할 수 없던 게 아니라
말할 자리가 없었다.
감정이 먼저 들어와서
마음을 다 채우고 나니까
나는 조용해지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감정을 숨긴 게 아니라
감정 안에 내가 숨은 날이었다.
외롭지만, 안정감 드는 그런 느낌이라면 무슨느낌인지 동감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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