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틈

감정이 많았는데, 말이 되지 않았다

하루를 붙잡는 사람 2025. 7. 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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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시끄러웠는데,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생각보다, 감정은 쉽게 언어가 되지 않는다.


오늘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애매했다.

화도 아니고
슬픔도 아닌데
마음이 자꾸 바깥으로 나오려 했다.

근데 그게
도무지 말이 되지 않았다.

말하려 했던 게
다시 안으로 숨어버리고
결국 남은 건 조용한 나였다.

예전엔 이럴 때
그저 ‘감정이 복잡하다’고만 적었는데,

지금은 안다.
그건 감정이 아니라 감정의 밀도였다.

말로 줄이면
질감이 사라진다.
그래서 오늘은
말하지 않았다.

말하기 힘든 감정이란게 이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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