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틴 줄 알았는데, 그냥 지나온 거였다 오늘도 감정을 버틴 줄 알았는데생각해보니 그냥 지나온 거였다.싸운 게 아니라, 걸어낸 하루였다.오늘도 무언가를 참은 것 같았다.말하지 않았고반응하지 않았고조용히 있었다.그래서‘버텼다’고 생각했다.근데 지나고 보니까그 감정이나를 부수려 한 게 아니었다.내가 그 감정 속을그냥 같이 지나온 거였다.싸운 것도피한 것도 아니었다.그 감정과 나란히 걸었고그 감정은 결국 사라졌다.그걸버틴다고만 생각했던 내가조금 미안해졌다. 하루의 틈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