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은 시끄러웠는데,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생각보다, 감정은 쉽게 언어가 되지 않는다.오늘은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애매했다.화도 아니고슬픔도 아닌데마음이 자꾸 바깥으로 나오려 했다.근데 그게도무지 말이 되지 않았다.말하려 했던 게다시 안으로 숨어버리고결국 남은 건 조용한 나였다.예전엔 이럴 때그저 ‘감정이 복잡하다’고만 적었는데,지금은 안다.그건 감정이 아니라 감정의 밀도였다.말로 줄이면질감이 사라진다.그래서 오늘은말하지 않았다.말하기 힘든 감정이란게 이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