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지 않고도 괜찮았던 하루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았다.말하지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다.이상하게, 그 하루는 더 단단했다.힘들다는 말도도움이 필요하다는 말도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기댈 곳이 없어서가 아니라굳이 기대고 싶지 않았다.조용히 일하고조용히 밥 먹고조용히 걷고그냥 그렇게내 하루를 혼자 끌고 갔다.그런데 신기하게도힘들지 않았다.외로운 건 맞았지만흔들리진 않았다.기대지 않고도지탱할 수 있는 날이 있다는 걸그날 처음 알았다. 하루의 틈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