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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았다.
말하지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다.
이상하게, 그 하루는 더 단단했다.
힘들다는 말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도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기댈 곳이 없어서가 아니라
굳이 기대고 싶지 않았다.
조용히 일하고
조용히 밥 먹고
조용히 걷고
그냥 그렇게
내 하루를 혼자 끌고 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힘들지 않았다.
외로운 건 맞았지만
흔들리진 않았다.
기대지 않고도
지탱할 수 있는 날이 있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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