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하루의 감정이 나를 흔들고,멈춘 자리에서 시작이 생겨났다.흔들림이 곧 중심이 된다.그날은 루틴도 아니었고, 반성도 없었다.그냥 빗소리를 들으며 노래와 함께 아무 말 없이 하루를 넘겼다.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나는 가만히 있었다.그런데 묘하게, 그 하루가 아직도 내 안에 남아 있다.기억나는 건 움직인 날이 아니라, 멈춘 날도 있다.완벽했던 날이 익숙해지면 대부분 흐릿해졌고,그냥 놀러왔었던 그 하루가이상하게도 매일 나를 밀어줄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