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과거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 있는 사람의 흔적으로 새기는 일이다.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오늘 하루가 어디로 갔지?”하루를 끝내고도, 내가 뭘 했는지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을 때.그래서 난 기록한다.대단한 무언가가 아니어도,“나는 오늘도 나를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운동을 가기로 했지만, 피부 시술 때문에 하루 미뤘다.예전 같았으면, 흐트러졌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회복도 루틴이고,쉬는 것도 단단함의 일부라는 걸 안다.기록을 하며 하루를 돌아보면내가 소홀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보인다.글 한 줄, 생각 하나, 루틴 하나.그 모든 게 "살아 있는 나"의 증명서다.지금 이 하루,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다.내가 알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