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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다 했고,
문제도 없었는데
하루가 끝나고 나니
남은 게 없었다. 그게 좀 허전했다.
하루를 잘 버텼다.
일도 했고
사람도 만났고
해야 할 건 거의 다 끝냈다.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하루가 끝났을 땐
이상하게 손에 잡히는 게 없었다.
이만큼 했는데,
뭘 했는지도 모르겠고
기억나는 장면도 별로 없었다.
그냥 흐르고
그냥 지나가고
그냥 사라졌다.
오늘을 살아냈는데
오늘이 나한테 남긴 건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시간이 중요하다는것을 느낀다. 흘러간 시간은 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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