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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 방관자들이 조직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 (2/5)

하루를 붙잡는 사람 2025. 5.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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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엔 누가 봐도 문제인 사람이 있고, 그 옆엔 항상 ‘그럴싸한 방관자’가 있다. 문제는, 그들이 가장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문제 있는 사람 옆엔
늘 그럴싸한 중립자가 있다.
겉보기엔 ‘편 안 들고 중심 잡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조직에서 가장 이득을 챙기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누구의 편도 안 든다.
겉으론 공정하고,
속으론 방관하며,
때로는 은근한 이간질을 하며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다.




실제로 봤다.
문제 인물 A와,
그에게 질려 있는 후배 B 사이에서
C라는 인물이 ‘중립’을 가장하며 양쪽 말을 다 듣는다.

A에겐 “다들 너를 너무 몰라준다”고 말하고,
B에겐 “굳이 싸울 필요는 없잖아”라고 말한다.
결국 A는 위로받고 더 나대고,
B는 지치고 말문이 닫힌다.




이게 진짜 위험하다.

조직 내에서 감정의 흐름을
실질적으로 컨트롤하는 사람은 A가 아니라 C다.
갈등은 일으키지 않지만,
그 갈등을 유지시키는 사람이 바로 이런 유형이다.








더 위험한 건,
이 사람들이 인정도 잘 받고, 호감형이라는 점.

공적인 자리에서는 매너 좋고,
상사 앞에선 태도도 반듯하고,
사람들에겐 ‘좋은 사람’ 소리도 듣는다.




그런데 나는 안다.
그들은 갈등이 사라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갈등이 있어야 중심에 서기 쉽기 때문이다.
양쪽에서 오는 정보, 감정, 관심을
절묘하게 컨트롤하며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만든다.




그래서 나는 후배에게 말한다.

“적보다 무서운 건,
그럴싸한 중립자야.”

누가 봐도 선은 아니다.
그렇다고 악이라 하기도 애매하다.
하지만 조직은 이런 사람 때문에 썩는다.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관찰해라.
그의 대화 방식,
그가 누구에게는 어떤 말,
또 누구에게는 어떤 표정을 짓는지.

곧 알게 될 거다.
조직의 공기는
누가 갈등을 일으키느냐보다,
누가 갈등을 유지하느냐가 결정한다는 걸.



중립이라는 이름의 위선을 꿰뚫어라.
당신이 그걸 구분할 수 있을 때부터
진짜 중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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