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는 자산이다〉 관계를 끊지 못하는 사람: 회식과 줄서기 뒤의 통장 [EP.02]

회사에서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이유는 성격이 아니다. 자산이 없으면 인간관계조차 선택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직면해보자.

“회식이 너무 싫은데도, 결국 또 따라갔어요.”
“이 라인을 타야 승진이 쉬워요. 개인 감정 따질 상황이 아니라서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대개 자기가 “성격이 둥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그건 성격이 아니라 ‘경제적 선택권 없음’에서 오는 무력한 적응이다.




자산이 없으면 관계도 선택하지 못한다

통장에 여유가 없는 사람은
상사의 부당한 요구도 참고,
줄서기 모임에도 눈치로 끌려간다.
왜냐면 ‘잘릴 수 없다’는 불안이 가장 큰 결정 기준이기 때문이다.

“관계 망쳐도 돼.”라는 말은
자산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말이다.






비교해보자


경제적 여유에 따라 회사 안에서 행동은 이렇게 달라진다

1. 회식 참여 태도

여유 있는 사람:
“오늘은 사정이 있어 참석 어렵습니다.”
→ 당당하게 말하고도 관계를 유지한다.

여유 없는 사람:
“오늘도 분위기 맞춰야죠…”
→ 끝까지 남아 눈치 보고 피로가 쌓인다.





2. 인간관계 거리 두기

여유 있는 사람:
불필요한 인간관계는 스스로 잘라낸다.
→ 필요한 사람과만 깊이 연결한다.

여유 없는 사람:
“혹시 내가 미움받을까 봐…”
→ 모든 관계에 고개를 숙이며 에너지를 낭비한다.





3. 팀 내 정치·줄서기 반응

여유 있는 사람:
“저는 결과로 판단받겠습니다.”
→ 편 가르기에 휘말리지 않고 일에만 집중한다.

여유 없는 사람:
“이번에도 그쪽 줄에 서야겠죠…”
→ 잘릴까 봐 끊임없이 눈치 보고 줄을 선다.







현실을 직면하자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관계에서조차 “싫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인간이 된다.

회식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거 거절하면 후폭풍이 올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리고 그 후폭풍을 막아줄 ‘방어 자산’이 없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월 5만 원씩 ‘관계 방어 통장’을 만들어라
통장 이름은 “말할 수 있는 사람 되기”로 적어도 좋다

이 통장은 당신이 “싫어요”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줄 방패다





“말 못하는 게 아니다.
망할까 봐 말 못하는 거다.”




지금 내가 끌려다니는 관계, 정말 성격 때문일까?
“싫어요” 한 마디를 하지 못했던 순간들 뒤엔
항상 ‘돈이 없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오늘부터 거절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기 위한 방어 자산을 쌓아보자.
당신의 태도는, 통장이 지켜줄 수 있다.



[참고 연구 및 출처 요약]

Kahneman & Tversky, 『Prospect Theory』
→ 경제적 불안은 선택 회피와 위축 행동을 유발함

Harvard Business Review (2020)
How Financial Insecurity Shapes Workplace Behavior
→ 재정 불안정은 직장 내 말투, 행동, 결정권을 바꾼다

Behavioral Science & Policy Journal (2019)
Financial stress reduces assertiveness at work
→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질문도 위축되고, 말투가 수세적으로 변화함

Shlomo Benartzi, Richard Thaler, ‘Mental Accounting’ 이론
→ 자산을 용도별로 분리하면 심리적 통제감이 높아짐
→ 자유자금 계좌는 방어적 안정감을 제공함

Daniel Kahneman, 손실 회피 이론
→ 사람은 선택권이 없을 때 심리적으로 가장 마비된다


말투, 질문, 태도, 관계, 퇴사까지
자산이 인간의 행동 방식을 바꾼다는 사실은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에서 이미 검증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