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생활 part.1 빚더미와 함께 사회로 나온 나에게는 군대를 거쳐, 운동이라는 단체생활에 통제가 쉬운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해외에서 일 해보라는 제의가 몇 군데에서 들어왔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말 잘듣는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거짓말은 선의로 잘 포장되어 있었고, 나는 또 그렇게 누군가에게 필요한 온기를 나눠주고 버려지는 연탄이었다. 당시 캐나다 사람들의 주급에 해당하는 월급을 받으며, 몇 푼 안돼는 급여 속에서 나는 또 그렇게 일을 하기 위해 어두운 반지하방 월세를 내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새벽 일찍 나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심심찮게 방탄복을 입고 샷건을 든 경찰들이 인원 통제하여 기다리는 일이 심심찮게 있었고, 새벽 일찍 집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계단에는 주사기가 널브러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