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이 주는 건 결국 ‘선택지’였다 (4/5)

배당금은 삶을 바꾸진 않는다. 다만, 선택지를 늘려준다. 내가 왜 배당금을 놓지 않는지, 그 이유를 이야기해본다.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무언가 크게 바뀐다고 믿는다.
맞는 말이지만, 동시에 틀린 말이다.
적어도 내 기준에선 그랬다.


배당금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내 삶이 확 바뀌진 않았다.


매일 출근했고,
이자 내고,
관리비 내고,
월급날을 기다리는 일상도 여전했다.


그런데 어느 날,
‘지금 이걸 꼭 해야 하나?’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한 줄기 선택지가 생겼다.


회사에서 감정 낭비하는 일,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버텨야 했던 예전의 나와 다르게,
지금은 “내가 꼭 이걸 견뎌야 하나?”를
조용히 물을 수 있게 됐다.


이게 배당금의 본질이다.
당장 큰 부를 주진 않는다.
하지만 작은 선택지를 은근히 밀어준다.


그게 반복되다 보면
내가 사는 방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내 시간을 아무에게나 주지 않게 되고,
내 감정을 함부로 소모하지 않게 된다.

배당금은 ‘삶의 중심’을 다시 내가 잡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 중심엔
돈보다 선택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