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이 커피값 정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맞다. 하지만 그 커피 한 잔에서 나는 멈춰있던 선택을 다시 꺼냈다.예전엔 커피를 마시는 것도계산부터 했다."오늘 두 잔이면 삼천 원... 이틀이면 오천 원…"그렇게 쪼개며 살았고,나름대로 그게 성실한 삶이라고 믿었다.사실 그냥 카누만 주구장창 사서 마셨다.카페인 없이 쏟아지는 졸음을 참는건 여전히 힘들다.그러다 30대 어느 해 겨울,배당금이 한 번에 들어왔다.금액은 크지 않았다.한 달치 커피값 정도였다.그런데 묘하게그날부터 커피를 그냥 마시게 됐다.‘낭비해도 된다’가 아니라,‘한 번쯤 나를 위해 써도 된다’는 감각이 생긴 거다.이게 중요한 포인트다.배당금은 절약보다 ‘자기 대접’을 생각하게 만든다.작은 돈이지만,내 삶에 한 겹 더 따뜻한 결정을 가능하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