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아픈 줄 알았다.근데 그건 그냥 익숙해진 감정 반응이었다.이제는 그걸 꺼내서 본다.아픈 줄 알았다.그러니까 상처겠거니 했다.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그 감정은 이미 너무 오래된 거였다.반복됐고익숙했고어느 순간부터는 그냥그 감정으로 반응하는 게 습관이 돼 있었다.누가 그런 말을 하면나는 그 감정을 꺼내 들고그 반응을 재생하곤 했다.상처는 아니었다.그건 그냥 감정의 자동화 루틴이었다.그걸 안 뒤로는같은 장면이 와도조금 늦게 반응하게 됐다.나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나를 묶고 있던 감정이었다.이제는, 잘라야겠다. 내가 나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