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하루였는데, 이상하게 허전했다 문제도 없었고, 별일도 없었다.그런데 자꾸 무언가 빠져 있는 기분이었다.허전함이 설명되지 않는 날.시간도 잘 맞았고일도 크게 어긋난 건 없었다.밥도 제때 먹었고피곤할 틈도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근데,뭔가 빠져 있었다.이유는 모르겠는데마음 한구석이 멍하게 비어 있었다.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괜히 혼자 뒤돌아보게 되고괜히 음악을 바꿔 틀었다.그날은하루가 흘러간 게 아니라뭔가가 빠져나간 것 같은 날이었다. 하루의 틈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