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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탈출기/무주택자 탈출기

흙수저탈출기 [무주택자 : 임장을 다녀온후] 투기과열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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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서울과 경기 인근부터 시작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선정 되기 시작했다.

 

 

'어? 나는 투기가 아닌데?'

 

 

 

조목조목 하나씩 따지기 시작하여,

신용대출의 용도까지 따지기 시작하였다.

 

 

 

흙수저인 나는 가용금액이 시드머니 + 신용대출 + 주택담보대출 %가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다.

 

 

 

투기과열지구는 앞으로 몇%밖에 대출을 안해줍니다!

같은 내용의 기사가 뉴스의 헤드라인을 뒤덮기 시작했다.

 

아.. 나는 월세나 전세밖에 못사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좌절보다는 방법을 갈구하시 시작했다.

 

 

 

온갖 뉴스와 소식들은 자극제를 잔뜩 담은 터질듯한 폭탄처럼

봇물터지듯 자극적인 기사들로 넘쳐났다.

 

 

"어? 나 집 사야하는데?"

투기과열지구 40% 대출로는 턱도 없는 금액이었다.

 

 

 

단비같은 소식은

무주택자는 기존의 비율을 유지한다!

라는 것 이었다.

 

 

 

방법을 찾아보지 않는 사람은 포기해버리기 마련이다.

어떤 시기에 어떤 방법이든 반듯이 존재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기회인거 같다는 생각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장을 다녔다.

 

 

 

너무나 많은 금액이 오른 지금은 그나마 좀 조용하지만,

당시에는 매수세가 어마어마 했다.

부동산 줄이 이어져 있었고, 어딜가서 누굴봐도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모양이 매수자 라는걸 느끼게 해줄만큼

주말에 서울지역 아파트는 구매수요로 넘쳐났다.

 

 

 

 

 

 

 

 

 

살고 있던 민간임대주택에서 이사날짜를 예정해 위약금을 산출하려고

관리사무실에 찾아가

위약금에 대해 알아봤는데

 

위약금이 3xx만원에 달했다.

 

 

아깝다는 생각보다,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기회비용을 따진다면, 3xx만원 안받고 말지 나가자.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이사가기전 까지 다른 세입자가 빨리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 뿐 이었다.

 

 

 

 

내가 살던 서울시 중구 신당동 민간임대주택은,

 

왕십리 센트라스 대단지 아파트의 맞은편이었는데,

당시에 민간임대주택 10평 중반에 2룸이 원룸가격의 월세를 받고 있어서

인기가 굉장히 좋았다.

 

(보증금 5000만원, 월세는 80여만원)

 

 

 

처음에 동 호수 지정할 수 있는 추첨을 했었는데

청약을 방불케하는 오밀조밀한 공간에 수백명이 달려들었다.

나도 그중에 한명이었고,

 

 

 

추첨을 통해 동, 평형, 호수까지 지정 할 수 있었다.

좋은 층에 살고 싶다는 생각에 '제발 제발 내가 당첨되라' 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내 번호가 두번째로 호명되었다.

 

 

 

 

 

 

말그대로 그냥 임대주택임에도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러주었고,

지금생각하면, 집을 갖는것 마냥 신이나서 큰 소리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골든동 골든층 골든호수를 배정 받았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지의 끝판이었던 것 같다.

그냥 월세중에 깔끔한 월세를 사냐 마냐 그 문제 밖에 되지 않는다.

1.5룸 월세값으로 2룸 월세를 사는,

도진개진이었다.

 

 

 

 

계약조건은 2년에 한번 주변시세 대비 최대 5%의 월세 상승만 가능하고

10년 거주 후 분양권 우선배정이라던지, 집을 갖을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다.

 

 

 

그런집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불나방처럼 뛰어 들었다.

 

 

 

 

 

 

민간임대주택 관리사무소는 매우 친절했는데,

이사를 가야되는 상황일지도 모르니, 퇴거신청을 어떻게 해야되느냐에 답변에,

 

 

퇴거신청은 위약금을 완납하고

일주일 뒤에 바로 가능하다고 답변을 들었고,

남은 계약기간안에 세입자가 들어오면 그 기간만큼의 월세는 세입자가 지불하니,

지금이라도 방을 내놓는게 좋을것 같다고 이야기 해줬다.

 

 

 

나는 그날 바로 방을 내 놓았다.

나를 낭떨어지게 밀어넣어야 무슨 선택이든 빠르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공부는 부족했지만 계속 했고,

임장의 경험으로 이제는 내가 생각하는 가격안에서 조금은 더 좋아질 집과,

사기 싫은 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집을 보지도 않고 누군가가 계약을 하겠다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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