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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탈출기/무주택자 탈출기

흙수저 탈출기 [무주택자 탈출기 : 성인2 ] 5년만에 서울에 아파트를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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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 part.1

 

 

빚더미와 함께 사회로 나온 나에게는 군대를 거쳐, 운동이라는 단체생활에 통제가 쉬운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해외에서 일 해보라는 제의가 몇 군데에서 들어왔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말 잘듣는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거짓말은 선의로 잘 포장되어 있었고, 나는 또 그렇게 누군가에게 필요한 온기를 나눠주고 버려지는 연탄이었다.

 

 

당시 캐나다 사람들의 주급에 해당하는 월급을 받으며,

몇 푼 안돼는 급여 속에서 나는 또 그렇게 일을 하기 위해 어두운 반지하방 월세를 내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새벽 일찍 나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심심찮게 방탄복을 입고 샷건을 든 경찰들이

인원 통제하여 기다리는 일이 심심찮게 있었고, 새벽 일찍 집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계단에는 주사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반면 그곳 사람들은 여유가 느껴졌다.

주급으로 일을하고,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서 되려 일을 적게 하면서 말이다.

 

그곳 대부분의 집은 대부분 타운하우스였고,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 있고 베란다와 뒤뜰에는 바비큐 파티를 즐길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모닥불을 피워놓고 마시멜로를 구워 먹었고, 그들의 차고에는 가족들과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집마다 카라반(캠핑 전용 자동차)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그 생활이 익숙해져 갈 때 즈음 느꼈다.

'나는 여기 있으면 이것밖에 안 되겠구나. 이 반지하 방을 탈출할 방법이 도저히 없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왔다.

 

 

약 6개월의 고된 노동과, 한 푼이라도 아끼려 매일같이 두 세끼의 도시락을 위해 한 시간 일찍 일어나던 나에게

한국으로 돌아올 편도 비행기 값도 남아 있지 않았다.

 

 

왕복 10여 킬로를 바퀴 달린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장을 안 봐도 되어서 행복했고,

급여의 반을 반지하방에 내지 않아도 되어 행복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표를 끊으며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으로 해서 일주일 정도만 자유시간을 갖게 해 달라고.."

무슨 이유인지 되물어왔는데 나의 대답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어느 곳이든 꼭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라고.."

 

 

 

그렇게 약 반년 정도의 첫 번째 외국생활을 마지막 여행과 함께 보냈다.

 

 

 

일을 하기 위해 살고 있는가

살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나는 그렇게 나의 첫 번째 외국생활을 젊을 때의 행운이라 여기며 귀국하게 되었다.

 

 

 

 

 

 

-외국생활 part.2

 

 

한국으로 돌아와 주변을 정리하고, 또 다른 외국생활의 제의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적도의 인근 나라였고, 비슷한 월급에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기존 해외생활과 가장 대비되는 숙식 제공이었다.

 

 

쏟아지는 러브콜에 나는 내가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서 좋은 길을 밟고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금 비행기에 올라탔다.

 

 

이곳 생활은 비교적 순탄했다.

어려웠던 점은, 언어의 장벽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와 닿으며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언어는 순식간에 빠르게 늘어났다.

 

 

비슷한 수준의 월급이었지만, 나는 같은 시간 대비 3배에 가까운 돈을 더 많이 모았다.

취미 생활을 즐길 여유도 있었고, 원하는 마음껏 여행할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적극적으로 추진해보려고 노력했다.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주변은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이 있었다.

자발적으로 더 오랫동안 생활하고 싶어 졌다. 사업을 구상하기도 했으며, 도전이 즐거워졌다.

 

 

두 나라의 특징과 의미, 경제력, 물가, 생활수준, 모든 게 다르겠지만

두 해외생활은 원화 기준으로 같은 급여를 받았다.

 

 

하지만 삶의 여유에 강력하게 작용했던 근본은 무엇일까?

 

 

급여기준 월세의 고정적 지출이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라 생각한다.

 

 

당신은 두 가지의 다른 케이스 중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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