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몸엔 시간이 있다
EP.04 – 지치면 쉬어도 된다, 하지만 무너지면 안 된다
하루를 붙잡는 사람
2025. 5. 2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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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쉬는 날이 아니라,
자기 기준이 무너진 날이 진짜 위기다.
회복도 루틴에 포함시켜야 단련은 계속된다.

힘들다고 쉬는 건 괜찮았다.
하지만 방향까지 내려놓는 순간, 난 내가 아니었다
지칠 때가 있다.
루틴이 버겁고,
몸이 무겁고,
마음이 따라오지 않는 날이 있다.
그럴 땐 쉬어도 된다.
쉬는 건 나약함이 아니다.
하지만 무너지는 건 다르다.
쉬는 건 방향을 유지한 채 잠시 멈추는 거지만,
무너짐은 방향 자체를 잃는 것이다.
나는 무수히 지쳤다.
무게가 안 오를 때,
몸이 붓기만 할 때,
의욕은 없는데 이유는 모를 때.
그럴 때 난 루틴을 끊기보다
강도를 낮췄다.
한 세트만 해도 되고,
가볍게 걷는 것도 괜찮았다.
문제는 루틴을 끊는 게 아니라,
루틴을 버리는 것이다.
기계는 지치지 않는다.
하지만 기계는 쉬는 법도 모른다.
사람은 쉬면서 다시 걷는 법을 안다.
그게 회복이고,
회복까지 포함된 것이 진짜 단련이다.
단련이란,
지쳤을 때 무너지지 않고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기반이 루틴이다.
그리고 나는 그 루틴 위에 서 있다.
지인들은 묻는다.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해?
사실 나는 쉬면서도 루틴을 지키고
어긋나도 돌아갈 뿐이다.
중요한 건 다시 돌아오는 힘이다.
포기하고도 다시 시작한 사람이 결국 남는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생각난다.
인터뷰 내용은 스트레칭 할 때 무슨 생각해요?
->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하는거죠.
다음 이야기 – ‘결국 남는 건, 무너져도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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