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시간] 밀도 있는 시간을 쓰는 나의방법 그리고 포기하다.

허클베리핀 2021. 12.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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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도



일정한 범위 안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충실히 갖추어진 정도.


하루 24시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나갔고,
무엇인가 열심히 해도 지나갔다.



그리고 나의 하루와 원하는 방향과 삶의 질은 미래의 나에게 어떤 결과를 나타내어 주었다.
지금의 나는 3년전에 선택한 나의 노력과 작은선택과 방향이 나를 이곳에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WHY? 로 인한 신념이 확고했고
HOW? 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부자들은 HOW 많은 책을 저렇게 읽을까
부자들은 HOW 강의를 저렇게 많이 들을까
HOW... 의 고민



밀도있는 운동의 시작.
처음으로 나는 운동을 하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매일 2시간 왔다갔다하는 시간, 씻는 시간까지 포함하니, 3시간가량
너무 많은 시간이 할애되고 있었다.
운동을 1시간안에 끝내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이어폰으로 주변소음을 완벽히 차단하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1시간동안 2시간을 하듯이 밀도 있게 운동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만나서 하는 운동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모이면 시간이 길어지더라.



출퇴근 시간을 밀도있게 보내다.
나는 보통 3가지의 출퇴근 방법을 주로 애용했는데,
도보+지하철 = 1시간 가량
스쿠터 = 35분
자전거 = 40분
편도로 걸리는 시간이다.


도보와 지하철을 이용할때는 지하철역까지 강의를 들으면서 이동한다
지하철에 타면 그때부터 책을 읽었다. 25페이지를 보통 읽었고, 2주면 앵간히 두꺼운 책도 다 읽는다.


스쿠터를 이용하여 출퇴근 할때는 강의를 듣는다.
요즘에는 헬멧에 블루투스 장치가 너무 잘 나와서 소리가 또렷하게 잘 들린다.
모든걸 다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나보다 훌륭하고 좋은사람들의 이야기를 30여분 듣는게 행복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할때는 운동의 연장선이라 생각했다.
어림잡아 11km 되는 거리인데, 느슨하게 가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굴렸다.
40분이던 시간은 30분으로 단축되었고, 건강도 모습도 핏도 좋아졌다.


어디든지 책을 들고 다녔다.
건강검진을 받는데 기다리는시간에도 책을 읽었다.
의료진이 먼저 말을 걸고 궁금해 하더라.
건강검진와서 책 읽는 사람은 처음본다고..


약속이 있을때도, 조금일찍나가면서 책을 읽었다.
약속시간에 늦게오는 누군가가 원망스러웠던 마음은, "괜찮아, 책 읽으면 돼"로 바뀌었다.



점심시간
점심시간은 보통 식사만 하는 시간이 아니라 휴식시간까지 포함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틈틈히 낮잠으로 일의 능률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시간에 책을 읽었다.




포 기



나는 소위 말하는 인싸였다.
핸드폰 연락처를 봤더니 저장된 사람만 1500여명..
그중 사실 연락하는 사람은 몇명 없었고
누군지도 모르겠고, 전화번호를 바꾼 사람도 많았다.


가끔 만나 의미 없이 술이나 한잔 하는 사이들 정도..
사람들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부정적이고 불편하고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지 않기로 했다.
전화번호를 계속해서 지워버리고 있다.
SNS도 관심이 없는 내용이거나, 관심이 안가는 사람이면 과감하게 다 끊어버린다.


회사 동기 모임에서도 나는 적극적이었다.
투표를 하고, 일정을 맞추고, 장소를 물색하고, 예약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이제는 그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보다
나의 시간을 밀도 있게 쓰게 하기 위해 포기 했다.


모임을 포기하고, 나의 시간을 온전히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말 쉽지 않았다.
외로움이 정말 몸속 뼛속까지 깊게 멍드는게 느껴졌다.
외로움이 지나가고 평온함이 찾아왔다.
몇권 없는 책이 쌓여 있는걸 보면서 느낀다.
나는 지금 너무나 잘하고 있다고.
나의 3년뒤를 스케치하는 중이라고 말하고싶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책읽을 시간을 만드냐고 물었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길 바라며
포기에 대해서도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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